요즘 콘텐츠 마케팅이나 SEO 전략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LLM, 대규모 언어모델입니다. ChatGPT, Google의 AI Mode, Perplexity 등 다양한 LLM이 등장하면서 검색 생태계와 사용자 행동에 점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콘텐츠 전략은 과연 이 변화에 맞춰 새롭게 바뀌어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Search Engine Journal의 SEO 전문가 Mordy Oberstein의 분석을 바탕으로, LLM 시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콘텐츠 전략의 핵심 포인트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콘텐츠 전략, 지금 당장 바꿔야 할까?
많은 마케터들이 “이제 SEO도, 콘텐츠도 전부 LLM에 맞춰 바꿔야 하는 거 아냐?”라는 걱정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 전략을 대대적으로 뒤집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LLM은 검색엔진의 핵심 기능에 완전히 들어오지 않았으며, Google의 AI Mode도 실험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변화가 시작되긴 했지만, 그 방향과 속도는 여전히 유동적입니다. 무리하게 전략을 전환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요소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LLM 시대에 진짜 중요한 것은 ‘트래픽’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LLM이 우리 웹사이트에 더 많은 ‘트래픽’을 보낼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핵심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브랜드 언급(brand mention)’입니다.
대부분의 LLM은 단순한 인용이나 링크 제공보다는, 브랜드를 특정 주제의 권위자로 인식하고 자연스럽게 언급하는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이처럼 LLM은 정보를 종합하고 요약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사이트 유입 트래픽보다는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더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브랜드 정체성이 LLM 인식에 끼치는 영향
LLM이 우리의 콘텐츠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가는 결국 ‘브랜드 정체성’에 달려있습니다. 즉, 우리 조직이 가진 고유한 관점, 전문성, 타겟층에 대한 일관된 메시지가 있어야 LLM이 이를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반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회사는 중소 제조 기업을 위한 B2B SaaS 솔루션 기업이다”라는 명확한 브랜드 포지셔닝이 있다면, 관련 키워드에서 긍정적인 언급이나 인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면, 정체성이 흐릿하거나 주제마다 관점이 일관되지 않으면 LLM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됩니다.
LLM에 좋은 인상을 남기려면? 콘텐츠 ‘감성 감사’가 필요합니다
LLM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지만, 긍정적/부정적인 맥락을 코드에 담아 표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콘텐츠가 LLM에 어떤 뉘앙스로 인식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콘텐츠 ‘감성 감사(sentiment audit)’를 진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LLM이 “A 브랜드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식의 간접적인 부정 코멘트를 반복하는지 확인해보는 방식입니다. LLM의 응답은 대부분 긍정적인 뉘앙스를 유지하기 때문에, 오히려 모호한 표현 속에 감춰진 부정적 시그널을 읽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인식의 틈이나 일관성 부족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한 콘텐츠로 LLM에 브랜드 맥락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전략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 포인트 3가지
마지막으로, LLM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콘텐츠 전략의 핵심 요소 세 가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브랜드 정체성의 명확화
누구를 위한 콘텐츠인지, 어떤 분야의 전문가인지를 LLM에 인지시킬 수 있도록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해야 합니다. - 브랜드 언급의 확장 전략
LLM은 한 개의 사이트보다 다양한 곳에서의 언급을 더 가치 있게 인식합니다. 따라서 제3자 블로그, 포럼, 뉴스 등에서 브랜드가 자주 언급되도록 PR 전략과 연계해야 합니다. - 감성 감사 및 콘텐츠 감도 조정
LLM이 브랜드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지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필요에 따라 콘텐츠의 어조나 초점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LLM의 등장으로 디지털 마케팅 생태계는 다소 낯선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란에 휩쓸려 콘텐츠 전략을 흔들기보다는, 브랜드 정체성과 고객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전략을 점검하고 조율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LLM은 단순히 새로운 유입 채널이 아니라, 사람과 브랜드 사이의 연결 방식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주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무작정 쫓기는 대신, 브랜드가 누구인지에 대한 뚜렷한 관점을 갖고 전략을 이어간다면, 변화는 위기가 아니라 경쟁 우위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