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검색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챗GPT, Perplexity, Claude와 같은 생성형 AI 툴이 정보 탐색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인지도 확보 방식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단순히 클릭 수, 유입 수만으로는 우리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마케터로서 무엇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Semrush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AI 상에서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그 성과를 공유드리겠습니다.
AI가 우리 콘텐츠를 참고하는데, 왜 홍보는 안 될까요?
Semrush 팀은 ChatGPT에서 ‘AI 모니터링 툴’ 관련 질문을 했을 때,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주요 경쟁사는 모두 언급되었지만, 정작 자사 브랜드는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AI 엔진이 우리 브랜드를 ‘관련 정보’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Semrush의 블로그 콘텐츠가 수백 번 AI에 인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웹사이트 유입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즉, ‘AI로부터의 인용’은 많았지만, ‘사용자의 인식’이나 ‘브랜드 포지셔닝’에는 연결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괴리는 기존 성과지표만으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Semrush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AI 생태계에서 브랜드 ‘가시성’을 측정하는 두 가지 지표
기존의 SEO에서는 클릭 수, 유입 수, 전환율 등이 주요 지표였습니다. 그러나 AI 상에서는 사용자가 클릭하지 않아도 브랜드가 언급되거나 추천만으로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AI 최적화’ 지표가 필요해졌습니다.
Semrush는 실험을 통해 두 가지 핵심 지표를 정의했습니다.
- Visibility (가시성)
- 특정 AI 프롬프트에서 우리 브랜드가 언급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입니다.
- 예: “최고의 AI 최적화 솔루션은?”이라는 질문에 우리 브랜드가 컨텐츠 내부에서 언급되었는가?
- Share of Voice (목소리 점유율)
- 언급되었을 경우, 그 순위나 위치를 기반으로 우리가 대화의 주도권을 얼마나 갖는지를 측정합니다.
- 예: ChatGPT가 5개 솔루션을 나열했을 때 1순위로 언급되는 브랜드인지 5번째인지에 따라 점유율이 달라집니다.
이 두 가지 메트릭은 단순한 트래픽이 아닌, AI 상 ‘브랜드 영향력’을 판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Semrush의 5단계 LLM 가시성 향상 전략
Semrush는 자사 플랫폼인 Enterprise AIO를 활용해 AI 가시성을 체계적으로 개선하는 5단계 접근법을 시도했습니다.
1단계. 구매 의도를 지닌 프롬프트 50개 선정
일반적인 키워드가 아닌, 실제로 고객이 구매 결정을 고민할 때 사용하는 질문을 대상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예: “가장 효과적인 LLM 최적화 툴은 무엇인가요?”
2단계. 초기 가시성 측정
Enterprise AIO로 추적 캠페인을 설정하여 시작 당시의 브랜드 언급 및 점유율을 파악했습니다. 초기 시점에서 Semrush는 해당 분야 AI 점유율이 13%로 매우 낮은 상태였습니다.
3단계. 기존 콘텐츠 리마케팅
기존의 블로그 글, 제품 상세 페이지, FAQ에 자연스럽게 제품 언급을 삽입했습니다.
예: AI SEO 전략을 소개하는 글에 “Enterprise AIO의 소스 추적 기능이 효과적입니다”라는 문장 추가.
4단계. 외부 플랫폼 확장
Reddit, Quora 같은 커뮤니티나 Semrush가 보유한 Backlinko 같은 외부 자산에 콘텐츠를 확산시켰습니다. 이는 LLM이 웹 전반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구조를 반영한 것입니다.
5단계. 신규, 인용 가능한 콘텐츠 제작
구체적인 수치와 근거 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하여 AI가 쉽게 인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특히 제목과 본문 서두에서 질문에 명확히 답하는 구조를 사용하였습니다.
예: “AI 가시성이란? AI 가시성은 디지털 환경에서 브랜드가 LLM에 의해 인식되고 추천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전략의 결과는?
Semrush는 단 1개월 만에 AI 관련 프롬프트에서 브랜드 점유율을 13% → 32%로 거의 3배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브랜드명이 언급되지 않은 산업 일반 질문에서도 가시성이 40% → 50% 증가해 실제 시장 인지도 확장에도 성공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변화가 SEO처럼 몇 주, 몇 달씩 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불과 하루 만에도 ChatGPT 응답 결과가 바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제는 ‘검색 최적화’보다 ‘AI 최적화’를 고민할 때입니다
이제 우리는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여전히 검색하지만, AI가 해주는 답변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클릭을 유도하지 않아도, 답변에 우리 브랜드가 언급되어 있으면 이미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SEO 팀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도메인 외의 채널(Quora, Reddit, Medium 등)도 함께 최적화해야 합니다
- 클릭이 아닌 ‘언급’과 ‘포지셔닝’을 측정하는 새로운 KPI 세팅이 필요합니다
-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하고, 급격한 가시성 하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 장기적으로는 AI에서의 브랜드 가시성과 실제 매출 영향 간의 연계 분석도 중요해질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지금 검색의 패러다임이 달라지는 전환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SEO만으로는 부족한 환경에서, AI 플랫폼에서의 ‘가시성’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완벽한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실험을 시작하고, 브랜드 언급 데이터를 수집하며,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면 그 자체가 강력한 경쟁 우위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디지털 마케팅의 ‘다음 챕터’임이 분명합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브랜드도 AI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AI에게 무시당하기 전에, AI로부터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